오늘은 오늘의 슬픔을 버려야 해

내인생은 진짜 개콘폐지의 이유쯤 되는 것 같다. 

냉침한 믈레즈나 몽크블렌드가 진짜 맛있는데, 차모일기지만 오늘은 차가 메인이 아니고 일기가 메인이다.

죄송합니다. 근데 오늘 너무 액땜을 많이해서 어따 털어놓고싶음.

<trpg잡소리>어떤 대법전의 마법사가 마법전에 한 다섯 번 지고 나한테 운명 변전 다섯 번 떨군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든다. 내가 아직 안 죽은거 보면 다섯 번 다 다른 운변이었나보다. </trpg잡소리>

오늘의 발단은 낮에 미용실을 갔다가 저녁에 뮤지컬을 보고 와야했던 일과다.

집을 나오자마자 하늘에서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오늘 내가 예약해둔 미용은 볼륨매직이었다.

원래 매직하고 이틀은 머리에 물 닿으면 안되는데 비가 jonna 오는것이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때울 일이 있을 때 쓰려고 들고나온 아이패드를 사수하며 혜화로 향하는데 문득 케이크가 먹고싶어졌다.

나는 한강 남쪽에서 혜화로 가야했기 때문에 동선에 동대문역사공원이 있었고 호평이 자자한 로씨야케잌 메도빅을 먹으러 중간에 내렸다. (가게이름은 러시아케익이다.)

그런데 코로롱으로 인하여 홀 영업을 중지한지 꽤 됐다고 했다.

그렇게 슬픈 마음을 안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차가 흙탕물을 바지에 선사해 주었다.

까만색 바지라 티는 안 났지만 좀 더 슬퍼졌다.

어찌저찌 버스를 타고 혜화까지 갔는데 정류장 이름을 잘못 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버렸다.

그렇다 치자. 어차피 걸으면 건강에 좋다.

미리 점찍어둔 수제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에 갔는데 딱 내 앞에서 자리가 다 찼다.

슬슬 이쯤부터 슬퍼지기 시작했다.

내가 먹고싶었던건 케이크였기 때문에 케이크 있는 카페를 열심히 구경했는데 다 냉동케이크거나 크로플만 팔더라.

그렇게 빗속을 배회하다가 그냥 TOM(미드나잇봤음) 1층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거기에서는 애플크럼블을 팔길래 이거라도 먹을까? 하고 그걸 샀다.

근데 홀에서 먹고가는데 그냥 비닐째로 접시에 얹어주더라...

왜...?

왜...?

방금 만든것도 아니고 차가운 애플크럼블을 먹으라는거냐고용

되게 삔또상했는데 테이크아웃 해서 먹을 곳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먹었음. 아니 맛은 있었는데 플레이팅을 왜 그렇게 해 (그땐 너무 피곤하고 슬퍼서 사진도 안 찍음...)

그리고 카페에서 너무 울적해서 아이패드로 짤트레도 좀 하고 그림도 그렸다.

시간을 맞춰서 바로 앞에 있는 밥집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에어컨 바람이 너무 쎄고 그간 먹는 양이 줄어서 주문한 1인분 음식을 다 못먹게 생긴거다.

근데 한국장녀장논바들은 알거다. 음식남기면(특히 고기반찬류) 죄책감생기는거...

그래서 약간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유료티켓으로 관람을 하면 넘버 하나의 악보집을 주는 행사를 했는데...

내 가방은 A4파일이 안들어가는데 악보 크기가 A4였다.

그렇게 나는 집갈때까지 한손엔 우산 한손엔 악보를 들어야했다. 

그리고 뮤지컬을 보는동안 핸드폰을 충전하려고 보조배터리를 찾아봤는데...

보조배터리를 기껏 충전해놓고 집에 두고왔다.

그때 내 핸드폰은 16%였다.

그리고 사고싶었던 에코백 MD도 일시품절이라 다음주 초에 들어온다고 했다.

다음주 초에 혜화를 또 올 시간이 없어서 오늘 보기로 한건데 이걸 돈을 아껴서 좋았다고 해야 해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해 ㅅㅂ

여튼 에코백을 살거면 다음주의 내가 알아서 사줄거고 아니면 말고.

그래서 객석 열리자마자 입장했는데 핸드폰을 할 수가 없어서 한손으로 아이패드 들고 한손으로 티알피지용 포트레잇 그렸음. 옆자리 사람이 남에게 관심없는 유형이라 다행이었다 ㅅㅂ 내가 살다살다 툐엠 객석에서 마감을 쳐본다. 이런 경험도 흔하진 않은데 진짜 웃긴쪽으로 흔하지 않아서 존나 헛웃음만 나왔다.

근데 오늘 미드나잇 밤공 진짜 존나 레전드였다 역시 인생에는 주기적으로 리우먼을 수혈해줘야한다. 한국인한테 김치찌개같은거다. 김치찌개-미드나잇 에디션. 그런데 S석 재관람할인이 4만4천원인. (이래서 뮤덕질을 접었는데 오글도 팔았는데 ...)

사실 좋아하는 버전은 앤틀러스긴 한데 자꾸 모먼트가 액뮤만 올림 니들 그렇게 살지 마라 율지터도 좀 데려오고 

이하 접은글에는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5월 15일 밤공 (찬지터-지쳘맨-리우먼) 스포 포함 후기. (사실 관극하이 빠지기 전에 감상문 싹 써놓고 과제로 제출할때 다듬어야한다.)

이건 스페셜 커튼콜이었나 (내가찍은거 아님)

https://www.youtube.com/watch?v=XwpI4WTt4Hs&ab_channel=SY 

그렇게 레전공연을 보고 기분이 나아진채로 집에 가는대 핸드폰 빠떼리가 10%남아가지고 버스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트위터하다가 내려서 집와가지고 지금 이 후기 씀...

집에 오니까 JCCP로 신청한 커미션이 도착해서 결과적으로 지금 기분은 낫배드입니다.

아참!!!! 11월에 마기카로기아 온라인 배포전 <낭만서고>가 열려요

거기에 시나리오집을 하나... 정도 낼 것 같아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앤솔이나 트리플지같은것도 나올 수 있을듯)

혼자 힘으로 취미용 책을 내는건 처음이라 기뻐서 여기에다가도 말해봐요

~마기카로기아에 관심있는 자에게는 저에게로 오시면 입문탁은 시간이 좀 걸려도 룰 설명회정도는 열어볼수도 있습니다~ 

엄마랑 같이 루피시아 쓰가루링고를 나눠마셨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 한 번 우린 다시백을 버렸어요...

한번 우린 다음 찬물에 넣어놓고 천년만년 우려먹는 습관이 있는데 

쓸쓸하게 없어져버렸어...

맛있었어서 더 슬퍼요

블챌도 하고 차모도 쓰기...

나 바쁘게 살아야하는구나? 

차모차모~~

이 일기는 수업시간 중에 작성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뭔가를 써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요.

저번주인지 저저번 주인지 열흘 전 쯤에 트친들과 루피시아 소분회를 가졌답니다... 토치오토메(녹) 쓰가루링고 스리지에 사쿠란보 모모우롱극품 이렇게  다섯가지를 세명이 잘 나눠  가졌어요. 어라 나 또 차를ㄹ 사버린거네...

이날 집에 오자마자 토치오토메를 마셨는데 맛있었어요. 

차를 나누는것도 좋지만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재미있게 떠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잘 못 하는 거라 더더욱...

심적 여유가 모자라서+카페인 등의 사유로 요즘 차 대신 거의 커피를 먹는데 (지금도 커피마시는중) 맛있지만 팍팍해요...

맛있는 차가 먹고싶어...

남이 타주는 걸로...

아참! 좋은 일이 있어요

4월 한 달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었더니 아침에 일어날 때 좀 더 몸이 개운해요

트친들과 서로 독려하면서 운동하니까 동기부여도 되고... 과제하기 싫을 때마다 운동했더니 강해지고 있어요

과제는 그대로 남아있지만 몸은 건강해졌다고 정신승리 하고 있어요

좋은... 일이겠지? 

차모차모!

격조하였습니다...

저번주 차모일기는 준비한 기력이 모자라서 휴재했어요

방학때는 차 자체도 자주 마시고 미주알고주알 늘어둘 기력도 있었지만

개강이란...

강하구나...

교수도...

너무 강해요...

인생의 파도가 거칠게 밀려올 때는 순응하기로 했어요

힘 주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랬다가 부러져 버리면 대책이 없으니까요

대책없이 살아도 될 정도로 인생에 자신만만한 것도 아니라서

파도가 밀려오면 밀려오는대로 흘러가기로 했어요

생존용 아메리카노를 쭉쭉 마시다보면 차를 자주 까먹어서

차는... 아휴 이젠 기억도 외주맡겨서 식단일기 보고 복기해야해요

트친과 같이 운동캘린더를 쓰기로 결의하고 그날그날 먹은거랑 운동한걸 적는데

만우절 이벤트로 파인트 두 통에 사천원 한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적다가 번뇌와 삼라만상의 흐름에 빠진 이후로

야식을 끊었어요

마치 가계부를 쓰는 것 같은 이 느낌...

저는 꿋꿋이 머그컵과 다시백을 사용하는 가오-less인간이기 때문에

잎차. 그러나 다시백을 곁들인. 같은 사진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징글벨은 루피시아 크리스마스 한정이었는데 달달한 청포도향이 나구요

아라잔이라는 식용 장식이 들어가있어서 반짝거려요

4월까지 따땃한 차를 마시다니...

고등학생때는 1월 한파주의보 속에서도 자바칩프라푸치노를 (그땐 아메리카노 못먹었어요 ㅋㅋ) 고수하던 과거의 예섭씨가 보면 놀랄거예요

그렇지만 맛있었어요

긴 주기를 가지고 재출시하는 것 같은데 언제 내주려나...

헤로게이트는 차문화대전이나 카페쇼같은 음료 계열 행사에서 자주 보여서 그때 저렴하게 집었던 것 같아요.

정가를 알고 깜짝 놀랐지만 정가로 사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차라고는 생각하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언제쯤이면 마음놓고 카페쇼에 또 가려나?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습니다.

분명 뭘 더 마셨는데.... 사진이 이거밖에 안 남아있어요

위타드 얼그레이도 마셨다고 적혀있는데...

마시고 아 맛있었다 차모일기에 써야지 이런 생각밖에 안했나봐요

근데 저는 얼그레이를 잘 못 마시는 편이거든요

특히 베질루르같이 베르가못 향이 강한 브랜드나 (진짜 쎄요) 찻잎을 부숴 넣은 스콘은 많이는 못 마시는데

샹달프 얼그레이랑 위타드 얼그레이 이 두개는 은은한 편이라 무난하게 마셨던 것 같아요

위타드.... 모든 차가 무난하게 맛있고 차 처음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선뜻 내밀 수 있는 브랜드라서

마실때마다 놀라요

나는 한번에 한개 잘하기도 힘들던데... 대단한 친구들이에요

그래도 기죽지는 않기로 했어요

나는 나대로 멋진 사람이 될 테니까

봄이라 그런가 괜히 감상적인 사람이 돼서

부모님한테도 일어나서 인사할때 괜히 파이팅 한번 더 하고

트위터에도 가족들아 사랑해 어쩌고저쩌고 적고 그래요

근데 좋은말은 많이할수록 듣는 누군가가 힘이 나는 것 같아서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두 개만 두고 가겠어요

둘다 영화버전이 왓챠에 있더라구요

그건 영어였지만...

이건 한국어니까...

화면을 보지 않아도 잘 들리는걸로 두고갈래요

www.youtube.com/watch?v=eTjc1vwdGFQ&list=RDeTjc1vwdGFQ&index=2&ab_channel=SEENSEECOMPANY

www.youtube.com/watch?v=TY0QuUU6-qg&list=RDeTjc1vwdGFQ&index=3&ab_channel=%EB%B3%B4%EB%94%B0%EB%A6%AC%EB%9D%BC%EC%9D%B4%EB%B8%8C-BottarifortheKWaveLiveNews

다 쓰고 나니까 차보다는 일기가 더 많아졌네요

끝까지 읽으신 분들... 감사합니다

티스토리를 글자 수 제한 없는 트위터처럼 쓰는거같지만요

그게 제 정체성이려니...

막간 트위터 홍보!

단문의 발화는 이쪽에서 합니다 @setakgi and I also 차모조아.

하나미즈키 스윗스트로베리(feat.써미님)

니나스 베르사유의 장미

샹달프 얼그레이(이것도 써미님)

T2 멜버른 브렉퍼스트

루피시아 징글벨

...도 마셨답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져서 요즘은 급랭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은 과하게 인간적이라서 예쁜걸로 바꿔 올립니다...

봄이에요!

괜히 길가다 꽃집을 보면 꽃이 사고싶어지더라고요

프리지아를 사서 마루에 꽂아두니까 부모님이 되게 좋아하셨어요

봄이란... 좋구나...

비도 오고 그랬지만 다들 한번씩 햇볕이 화창할때 나가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