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5 차모일기

시음기 2021. 5. 15. 22:39

내인생은 진짜 개콘폐지의 이유쯤 되는 것 같다. 

냉침한 믈레즈나 몽크블렌드가 진짜 맛있는데, 차모일기지만 오늘은 차가 메인이 아니고 일기가 메인이다.

죄송합니다. 근데 오늘 너무 액땜을 많이해서 어따 털어놓고싶음.

<trpg잡소리>어떤 대법전의 마법사가 마법전에 한 다섯 번 지고 나한테 운명 변전 다섯 번 떨군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든다. 내가 아직 안 죽은거 보면 다섯 번 다 다른 운변이었나보다. </trpg잡소리>

 

오늘의 발단은 낮에 미용실을 갔다가 저녁에 뮤지컬을 보고 와야했던 일과다.

집을 나오자마자 하늘에서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오늘 내가 예약해둔 미용은 볼륨매직이었다.

원래 매직하고 이틀은 머리에 물 닿으면 안되는데 비가 jonna 오는것이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때울 일이 있을 때 쓰려고 들고나온 아이패드를 사수하며 혜화로 향하는데 문득 케이크가 먹고싶어졌다.

나는 한강 남쪽에서 혜화로 가야했기 때문에 동선에 동대문역사공원이 있었고 호평이 자자한 로씨야케잌 메도빅을 먹으러 중간에 내렸다. (가게이름은 러시아케익이다.)

그런데 코로롱으로 인하여 홀 영업을 중지한지 꽤 됐다고 했다.

그렇게 슬픈 마음을 안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차가 흙탕물을 바지에 선사해 주었다.

까만색 바지라 티는 안 났지만 좀 더 슬퍼졌다.

어찌저찌 버스를 타고 혜화까지 갔는데 정류장 이름을 잘못 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버렸다.

그렇다 치자. 어차피 걸으면 건강에 좋다.

미리 점찍어둔 수제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에 갔는데 딱 내 앞에서 자리가 다 찼다.

슬슬 이쯤부터 슬퍼지기 시작했다.

내가 먹고싶었던건 케이크였기 때문에 케이크 있는 카페를 열심히 구경했는데 다 냉동케이크거나 크로플만 팔더라.

그렇게 빗속을 배회하다가 그냥 TOM(미드나잇봤음) 1층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거기에서는 애플크럼블을 팔길래 이거라도 먹을까? 하고 그걸 샀다.

근데 홀에서 먹고가는데 그냥 비닐째로 접시에 얹어주더라...

왜...?

왜...?

방금 만든것도 아니고 차가운 애플크럼블을 먹으라는거냐고용

되게 삔또상했는데 테이크아웃 해서 먹을 곳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먹었음. 아니 맛은 있었는데 플레이팅을 왜 그렇게 해 (그땐 너무 피곤하고 슬퍼서 사진도 안 찍음...)

그리고 카페에서 너무 울적해서 아이패드로 짤트레도 좀 하고 그림도 그렸다.

시간을 맞춰서 바로 앞에 있는 밥집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에어컨 바람이 너무 쎄고 그간 먹는 양이 줄어서 주문한 1인분 음식을 다 못먹게 생긴거다.

근데 한국장녀장논바들은 알거다. 음식남기면(특히 고기반찬류) 죄책감생기는거...

그래서 약간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유료티켓으로 관람을 하면 넘버 하나의 악보집을 주는 행사를 했는데...

내 가방은 A4파일이 안들어가는데 악보 크기가 A4였다.

그렇게 나는 집갈때까지 한손엔 우산 한손엔 악보를 들어야했다. 

그리고 뮤지컬을 보는동안 핸드폰을 충전하려고 보조배터리를 찾아봤는데...

보조배터리를 기껏 충전해놓고 집에 두고왔다.

그때 내 핸드폰은 16%였다.

그리고 사고싶었던 에코백 MD도 일시품절이라 다음주 초에 들어온다고 했다.

다음주 초에 혜화를 또 올 시간이 없어서 오늘 보기로 한건데 이걸 돈을 아껴서 좋았다고 해야 해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해 ㅅㅂ

여튼 에코백을 살거면 다음주의 내가 알아서 사줄거고 아니면 말고.

그래서 객석 열리자마자 입장했는데 핸드폰을 할 수가 없어서 한손으로 아이패드 들고 한손으로 티알피지용 포트레잇 그렸음. 옆자리 사람이 남에게 관심없는 유형이라 다행이었다 ㅅㅂ 내가 살다살다 툐엠 객석에서 마감을 쳐본다. 이런 경험도 흔하진 않은데 진짜 웃긴쪽으로 흔하지 않아서 존나 헛웃음만 나왔다.

근데 오늘 미드나잇 밤공 진짜 존나 레전드였다 역시 인생에는 주기적으로 리우먼을 수혈해줘야한다. 한국인한테 김치찌개같은거다. 김치찌개-미드나잇 에디션. 그런데 S석 재관람할인이 4만4천원인. (이래서 뮤덕질을 접었는데 오글도 팔았는데 ...)

사실 좋아하는 버전은 앤틀러스긴 한데 자꾸 모먼트가 액뮤만 올림 니들 그렇게 살지 마라 율지터도 좀 데려오고 

이하 접은글에는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5월 15일 밤공 (찬지터-지쳘맨-리우먼) 스포 포함 후기. (사실 관극하이 빠지기 전에 감상문 싹 써놓고 과제로 제출할때 다듬어야한다.)

더보기

리아내진짜 개미친여자... 미드나잇 초연부터 함께하면ㅈ서 진짜 노련해질대로 노련해진 연기와 완급조절이 일품이다 작고 귀여운 리우먼. 그런데 비지터의 모가지를 칠 수 있는. 이전에 봤던 비지터가 고(초연부터 나온건 다봤음 앤틀액뮤안가리고) 율이었는데 고는 객관적으로도 사람이 길쭉훤칠하긴 하지만 떡대가 있는편은 아니라고 생각함. 목소리도 낮은편은 아니고. 근데 찬은 어깨가 와 진짜 개미친거다. 저런악마가 꼬시면 진짜 넘어갈수밖에 없다. 글구 목소리가 디게 낮은데 또 깐족댈때는 졸라깐족댄다. 맨이 그입닥쳐!!! 하면 소리나게 합!! ^^* 하고. 그리고 지철맨이랑 리우먼이 힐포함해도 거의 25cm? 정도 차이나는데 우먼 앞에서 맨이 한쪽무릎 꿇는게 그렇게 흐뭇할수밖에 없다. 물론 노크소리나면 개박살날걸 알고있기때문에 더 흐뭇해보이는거다.

글구 비경애환에서 디어각하에 꺼낼 편지 꺼내더라 이거 잘못꺼낸듯(ㅋ)

오늘 지철맨이 디어각하때 밀쳐지다가 식탁에 진짜 개쎄게박아가지고... 존나아파보이더라... 처음에는 숙이고있는건줄 알았는데 (연기로) 아파보였음... 

그리고 찬지터 말 되게 빠르더라 혀 안 꼬이는거 진심 존경함. 

그리고 엘피판 중간부터 왜 떨어져있던거냐고  ㅋ ㅋ 그거 마지막에 짐쌀때 주워가더라...

그리고 짐쌀때 오르골도 뺏어가더라고... 안돼 돌려줘 히잉

오늘은 맨이 일본제국의 비밀첩보요원이 되었던듯? 이거 고지터는 불가리아/일본제국/콩고민주공화국/칠레 등등 전세계로 맨 보내고 율지터는 가나 옆에 토고 옆에 베냉임 찾아보니까 고지터 그냥 아무나라나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거같애 이집트 방글라데시도 있고 쥠은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이랑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인가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령 이야기 할 때는 노란 조명 쓰더라

하 앤틀의 어떡할래 조명연출쓰는거 좋아하는데 중얼중얼

앤틀에서는 비지터 눈알뽑히고 진심 마술처럼 사라지는데 (근데 진짜 어떻게 사라지지 책장 밑으로 굴러가나) 액뮤에서는 그냥 대놓고 일어나서 뚜벅뚜벅 걸어나가는게 메타픽션적 요소 강조하려는건가 싶어서 흥미로웠음... 그리고 피아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맨과 우먼에게 인식되지 않고 비지터는 항상 인식되고 플레이어들은 선택적으로 인식됨. 플레이어들은 환영일수도 있고 실존인물일수도 있고 맨과 우먼에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거.

그리고 맨이랑 우먼이 초반에 흘린 떡밥 비지터가 다 줍는것도 진짜 치밀하다 싶음 ㅋㅋ 그럼 어떻게 프로텍션을 받았겠어요? 랑 지옥에는 쇠꼬챙이가 가득할 것 같아? 네가 갈 곳은 그런 게 아냐. 하는 거

불도 안 피웠는데 연기가 나겠냐 < 이것도 줍고...

그리고 오늘 리우먼 마지막에 종치는거 한번 삐끗함 ㅠㅜ

하 진짜 리아내가 비지터랑 자강두천하는거 개좋음 맨은 제일 좃밥이구요 눈알뽑을때 지철맨이 진자 칼들고 파들파들거리는데 리아내는 걍 눈알뽑는거.,,, 웃기고 좋았음

처음 죽일때도 리아내가 진짜 내가 해!!!!!!!!!!!!!!!!!! 하는거 앞옆사람들 깜짝 놀란거 티날만큼 너무잘했음... 찬지터고 지철맨이고 그냥 무슨 피구공 던지듯 던져버림 지철맨 소파로 팍 던져지고 어어어어떡해 내가해!!!!!!!!!!!!!! 뭐!!!!!!!!!!!!!!!! 하는데 완전 180cm키링남이 여기에... 

그리고 비지터들... 소파 뒤에서 쓰러져야하는데 각도 안맞으면 알아서 소파 뒤로 도망가는거 웃겼다 그치만 소파 뒤에서 쓰러져야 하니까...

이건 스페셜 커튼콜이었나 (내가찍은거 아님)

https://www.youtube.com/watch?v=XwpI4WTt4Hs&ab_channel=SY 

그렇게 레전공연을 보고 기분이 나아진채로 집에 가는대 핸드폰 빠떼리가 10%남아가지고 버스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트위터하다가 내려서 집와가지고 지금 이 후기 씀...

집에 오니까 JCCP로 신청한 커미션이 도착해서 결과적으로 지금 기분은 낫배드입니다.

명전님의 천재햄커미 대공개 (까만쪽이 앤캐입니다.)

아참!!!! 11월에 마기카로기아 온라인 배포전 <낭만서고>가 열려요

거기에 시나리오집을 하나... 정도 낼 것 같아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앤솔이나 트리플지같은것도 나올 수 있을듯)

혼자 힘으로 취미용 책을 내는건 처음이라 기뻐서 여기에다가도 말해봐요

~마기카로기아에 관심있는 자에게는 저에게로 오시면 입문탁은 시간이 좀 걸려도 룰 설명회정도는 열어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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