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3~24 아일레스 애플티, 포트넘 앤 메이슨 남산 블렌드, 믈레즈나 아이스와인

시음기 2021. 2. 24. 20:22

앞에 두개는 사진이 없어요 아무생각 없이 우려서 마셨기 때문에...

아일레스 애플티는 저번에 홍차로 착각하고 마신 후에 나눔해주셨던 지인분이 유자청이나 레몬청에 타먹으면 맛있단 말을 해주셔서 아부지의 마트산 꿀유자차 1T와 함께합니다.

오히려 유자차의 달다구리한 맛에 애플티의 상큼한 맛이 뒤에 남는 텁텁함을 줄여주는 방식의 맛입니다. 역시 단맛이 맛 자체의 임팩트가 강해요. 근데 맛있음.

 

포트넘 앤 메이슨 남산블렌드는 비포 코로나 시절 지인들과 엔빵으로 구매했는데 차마 25g짜리 차를 열어놓고 바로 마셔버릴 엄두가 안 나서 2년동안 봉인해두었다 최근에 소분러쉬를 하면서 나눠둔 다음 새로 뜯어봤어요. 다즐링에 장미 가향입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은박봉투에 밀폐해서 소분했을 때 향이 얼마나 날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번에 마신 사쿠란보는 2018년 여름에 구매한 것인데 은박봉투를 까보니 향이 남아있더라고요) 강하다기보다는 찻잎도 가향도 은은한 쪽이었습니다. 포트넘은 늘 빈 캔을 탐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혼자 125g을 다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림의 떡처럼 보고 있어요. 아직도 달콤다정에서 빈 캔을 파나...

 

 

그리고 저녁을 먹고 우린 (우리기 시작한) 믈레즈나 아이스와인! 써미님이 갖고계신 차를 나눠주셨어요. 저도 써미님께 차를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서 조심하지 않으면 삽시간에 주말이 되고 마는 일이 벌어지게 생긴 편...

아이스와인은 어떻게 마셔도 좋아하고 예전부터 꾸준히 잊을때쯤 마셨었는데 여전히 좋은 차같아요 향도 진하고~ 머스캣 가향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선호도 높다고 생각해요. 루피시아 징글벨이나 머스캣도 맛있답니다...

뜨겁게 마시다가 중간에 야식으로 떡볶이를 먹고 얼음을 더 넣어 차갑게 마시고 있어요. 히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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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

시음기 2021. 2. 18. 19:33

멍때리다가 시음기가 4개나 쌓여서 뭘 마셨는지나 적어두기로 해요

 

-루피시아 쿠키

-봉황단총 밀란향

-무사오룡

-과목탄향

 

지금은 과목탄향 마시다가 고구마를 굽고있어요

로투스 생각보다 가성비 좋은 다식이에요...

키드오는 호불호 좀 갈릴거같은데 홍차랑 괜찮은것같다고 생각합니다

 

9시부터 마기카로기아 마스터링을 하러 떠나요....

차를 마시면서 티알피지를 하는 습관이 잡히니까 세션 십 분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차를 우리면 재밌어요

그리고 십오 분 만에 차 다 마셔서 큰일남


2021.02.20...

있는 차를 소분하며 루피시아-사쿠란보를 마셨어요

2018년에 틴 하나를 사서 반 나눠두고 반은 그때 마셨는데 나머지 반은 지금 따서 소분해두었답니다 이제 저의 차 주머니가 터지게 생겼으며... 지인들에게 차 드릴 일이 있는데 아무리 중분해서 밀봉했다지만 이런걸 드려도 되나 고민이에요 역시 안 되겠지

그리고 역시나! 2019년에 사놓고 안 깐 쿠스미 아나스타샤 25g을 발견했어요 아니 왜 무슨 차가... 화수분처럼 나오지 저번주에 잉블 한사바리 샀는데 큰일났다 차라리 차모분들께 교환을 여쭙거나 할걸 그랬어요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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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14 아일레스 애플티, 서요량다원 동방미인 2020 동차 중정

시음기 2021. 2. 14. 22:08

차모차모~~~ (안녕하세요~~~)

아일레스 애플티

이것도 어느샌가 저의 차창고에 들어와있었는데요... (아마 차모 이전에 지인분들과 돌려돌려차창고 하던 때에 얻은 것으로 추정)

저는 이것을 뜨신물에 수장시키기 전까지...

사과 가향 홍차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백을 우린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걸 깨달았죠 이 선명한 피의 붉은색은 히비스커스렷다 

근데 제가 히비스커스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TRPG 세션을 갈때 차를 따숩게 우려서 먹는 습관이 있는데...

이날은 요그 소토스의 아이들 2부를 갔어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잠깐 자랑함 다정하고 따뜻한 아이들이에요... 

최근들어 직구나 가향차를 많이 사다보니 잉블이랑 아쌈이랑 실론이 똑 떨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새 걸 사려고 봤는데....

각자의 종류를 20티백 박스들이로 사면 무덤에 차 우려서 뿌려야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샘플러를 사자니...

샘플러에는 얼그레이가 거의 출석번호 1번처럼 들어간다는 사실이 저를 조금 슬프게 합니다 저는 얼그레이 특유의 진한 베르가못향을 잘 못 마시기 때문이에요...

특히 베질루르 얼그레이는 베르가못이 9회말 투아웃 홈런처럼 몰아쳐오기 때문에...

차 한 잔으로 저를 구마시키려 하신다면 이 차를 고르시면 될 것 같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쓰고 잠시 쉬었다 이어쓰고 있는데...

차를 또 한사바리 샀어요...

새로운 차를 사지 않겠다던 저의 다짐은...

티백 한개보다도 가벼워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우롱차와 가향차만 줄줄이 마시고 있어서 씁쓰름한 스트레이트가 마시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입니다...

서요량다원 2020 겨울 동방미인 중정

진짜 다구가 뭐가 없어보이는데 이 차는 2020년 겨울 동방미인이에요. 오늘 끝내주는 하루를 보내고 와서 끝내주는 차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하곤 후다닥 자리를 깔았답니다. (아일레스 애플티의 흔적이 보이시나요...) 제가 가진 차 중에서 반드시 올해 내로 마셔야하는 사명을 지닌 차입니다. 끝내주게 맛있으니까 부지런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요... 아 오늘 차 100g정도 소분해야하는데 안했다 데헷콩

티켓팅전쟁을 뚫고 베르나르다 알바를 보고 와서 기분이 너무 하이한데 진은 쭉 빠진 상태예요 2018년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티켓팅하다가 광탈당한 이후로 3년만인데 티켓팅을 더 못 해서 아마 더 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죽기전에 전성민 마르티리오를 봤어요... 

오룡차는 여러 번 우려마시면 우려마시는 대로 맛이 달라져서 좋아해요. 동방미인의 첫 우림은 고구마순같은 고소하고 신기한 맛이 납니다. (사진은 120cc에 우리는 대로 시간을 잡았다가 너무 연해서 실제로 마실때는 20초정도 더 담가두었다가 마셨어요) 자사호나 개완이 있으면 좀 더 잘 해먹을 수 있을텐데 그릇장에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아직 창조주께서 관할하시기에 독립하면 셀프 선물로 자사호와 표일배를 사고 싶어하는 중이에요...

글에서 피곤한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 팬레터 프레스콜 틀어놓고 한참 멍때리다 한 단락 쓰고 다시 또 멍때리고 *1234 하고있어요 저는 평생 리지와 히카루와 마르티리오와 우먼같은 캐릭터를 사랑하고 살것같아요 히카루....

처음에는 홍차로 입문해서 요즘에는 이것저것 여건 되는대로 다 마시고 있는데 나름대로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을 쥐고 마시는 재미가 있네요. 음료수로 위장이 채워지지 않았다면 하루에 녹차 홍차 우롱차 허브티를 다 마시고 살았을 것 같아요.

어쩐지 굉장히 용두사미... 도 아니고 사두사미같은 글이 되었네요...

연휴가 끝나가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다음날이 기대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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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위타드 크리스마스 티

시음기 2021. 2. 11. 14:05

설 연휴네요. 차모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차의 이름이 신경쓰이지만 어차피 배송일도 크리스마스 이후였습니다. 아점으로 느지막이 라면에 제로콜라 땡기고 차부터 타서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bgm으로는 왓챠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틀었습니다.

각색된 소설로도 읽고 어릴때 영화의 앞부분을 엄청나게 돌려봤는데 (뒷부분을 보지 못한 이유는 늘 앞부분 보다 잠들어서...) 최근 많이 봐 둔 영화를 켜놓고 흘러가게 두는 게 취향인 걸 알아차렸어요. 그런것치곤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해서 봐둔 게 없음... (레미제라블도 영화 말고 25주년 오리지널로 보고 빌리엘리어트도 안봤고 뭐 그런)

 

위타드 공홈에서 feast of tea를 직구했을 때 포함되어 온 친구입니다.

포장지에는 black tea with flavouring이라고 적혀있는데 지금 콜라를 마신 다음에 마시고 있어서 무슨 향인지 잘 모르겠어요... 피카딜리같은 상큼계열은 아닌거같고 무난한 과일향인 듯 한데 이미 제로콜라의 감미료에 미각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찍고싶어서 그나마 번듯한 아몬드나무 머그를 꺼냈습니다.

티백창고가 슬슬 비어서 feast of tea를 다 까넣었더니 다시 채워졌네요. 구석에 있는 니나스랑 쿠스미 티백은 3년째 안 마시고 있는건데 향은 남아있으려나 싶고...

티백창고란 말은 최소한 저 만큼 잎차를 더 들고있단 뜻입니다. 올해는 갖고있는 걸 마시는 쪽으로 전념하여 2021 동방미인 동차를 새로 살 여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어요... 서요량다원 동방미인 동차가 그렇게 끝내줍니다 가격만큼 끝내주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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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07: 알디프 벨벳 골드 라운드, 쿠스미 스파이시 초콜릿

시음기 2021. 2. 7. 17:55

마에님을 통해서 귀한 동맹에 가입하게 됐는데 사진도 안 찍고 머그컵이 후루룩 마셔버리는 편 + 기존에 있는 차를 소비하는 기간이라 차 다 마셔놓고 아 그러고보니 시음기... 를 다섯번쯤 하고있네요

그래서 글로라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차를 거의 2018~2019년에 다 사고 2020년에는 정말 이거다! 싶은 것들만 샀는데도 아직도 소비를 다 못했다고 하네요... 둘다 2019년에 샀던듯해? 쿠스미는 강남대로에 매장이 있을때였으니까요 그땐 정식수입된게 아나스타샤 아쿠아로사 러시안모닝 부케108 스파이시초콜릿 < 이렇게 다섯종류 있을때였음... 

 

알디프는 티 바를 많이 가고 티백을 사 마시는 경우는 비교적 적은데 (남이 타준 차가 제일 맛있음) 크리미하고 리치한 게 먹고싶어서 벨벳골드라운드를 땄어요 이게 크리미 리치? 라지만 입맛은 주관적이니까... 카카오의 쌉싸름한 맛이 좋아요 식어도 과하게 쓴맛이 나는것도 아니라 천천히 마시기 좋았음

 

스파이시 초콜릿은 향신료가 땡겨서 깠는데 따지고보면 향신료 들어간 것중에선 강한 쪽은 아니죠 근데 손에 잡히는게 그거였어서 일단 뜯음 차 자체도 오래돼서 거의 흔적가향이고... 초콜릿 기름이 쪼금 보이는데 별로 신경 안쓰고 잘 마셨음

 

차를 따뜻한 물을 그냥 마시기 싫어서 마시는 쪽으로... 먹고있는데... 아무래도 새 차를 먹을 기회가 드물다보니 머리속에서는 이런저런 감상이 스쳐지나가도 그걸 잡아 엮는게... 귀찮... 은데... 귀찮음을 극복하도록 노력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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