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3~14 아일레스 애플티, 서요량다원 동방미인 2020 동차 중정

시음기 2021. 2. 14. 22:08

차모차모~~~ (안녕하세요~~~)

아일레스 애플티

이것도 어느샌가 저의 차창고에 들어와있었는데요... (아마 차모 이전에 지인분들과 돌려돌려차창고 하던 때에 얻은 것으로 추정)

저는 이것을 뜨신물에 수장시키기 전까지...

사과 가향 홍차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백을 우린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걸 깨달았죠 이 선명한 피의 붉은색은 히비스커스렷다 

근데 제가 히비스커스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TRPG 세션을 갈때 차를 따숩게 우려서 먹는 습관이 있는데...

이날은 요그 소토스의 아이들 2부를 갔어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잠깐 자랑함 다정하고 따뜻한 아이들이에요... 

최근들어 직구나 가향차를 많이 사다보니 잉블이랑 아쌈이랑 실론이 똑 떨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새 걸 사려고 봤는데....

각자의 종류를 20티백 박스들이로 사면 무덤에 차 우려서 뿌려야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샘플러를 사자니...

샘플러에는 얼그레이가 거의 출석번호 1번처럼 들어간다는 사실이 저를 조금 슬프게 합니다 저는 얼그레이 특유의 진한 베르가못향을 잘 못 마시기 때문이에요...

특히 베질루르 얼그레이는 베르가못이 9회말 투아웃 홈런처럼 몰아쳐오기 때문에...

차 한 잔으로 저를 구마시키려 하신다면 이 차를 고르시면 될 것 같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쓰고 잠시 쉬었다 이어쓰고 있는데...

차를 또 한사바리 샀어요...

새로운 차를 사지 않겠다던 저의 다짐은...

티백 한개보다도 가벼워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우롱차와 가향차만 줄줄이 마시고 있어서 씁쓰름한 스트레이트가 마시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입니다...

서요량다원 2020 겨울 동방미인 중정

진짜 다구가 뭐가 없어보이는데 이 차는 2020년 겨울 동방미인이에요. 오늘 끝내주는 하루를 보내고 와서 끝내주는 차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하곤 후다닥 자리를 깔았답니다. (아일레스 애플티의 흔적이 보이시나요...) 제가 가진 차 중에서 반드시 올해 내로 마셔야하는 사명을 지닌 차입니다. 끝내주게 맛있으니까 부지런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요... 아 오늘 차 100g정도 소분해야하는데 안했다 데헷콩

티켓팅전쟁을 뚫고 베르나르다 알바를 보고 와서 기분이 너무 하이한데 진은 쭉 빠진 상태예요 2018년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티켓팅하다가 광탈당한 이후로 3년만인데 티켓팅을 더 못 해서 아마 더 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죽기전에 전성민 마르티리오를 봤어요... 

오룡차는 여러 번 우려마시면 우려마시는 대로 맛이 달라져서 좋아해요. 동방미인의 첫 우림은 고구마순같은 고소하고 신기한 맛이 납니다. (사진은 120cc에 우리는 대로 시간을 잡았다가 너무 연해서 실제로 마실때는 20초정도 더 담가두었다가 마셨어요) 자사호나 개완이 있으면 좀 더 잘 해먹을 수 있을텐데 그릇장에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아직 창조주께서 관할하시기에 독립하면 셀프 선물로 자사호와 표일배를 사고 싶어하는 중이에요...

글에서 피곤한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 팬레터 프레스콜 틀어놓고 한참 멍때리다 한 단락 쓰고 다시 또 멍때리고 *1234 하고있어요 저는 평생 리지와 히카루와 마르티리오와 우먼같은 캐릭터를 사랑하고 살것같아요 히카루....

처음에는 홍차로 입문해서 요즘에는 이것저것 여건 되는대로 다 마시고 있는데 나름대로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을 쥐고 마시는 재미가 있네요. 음료수로 위장이 채워지지 않았다면 하루에 녹차 홍차 우롱차 허브티를 다 마시고 살았을 것 같아요.

어쩐지 굉장히 용두사미... 도 아니고 사두사미같은 글이 되었네요...

연휴가 끝나가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다음날이 기대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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